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반유대'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바레인 마나마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농성 중 시위대가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반유대'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이하 현지시각) 대만 중앙통신 등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유대인 반대' 발언이 급증하는 등 반유대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오랜 우호 관계를 최근까지 이어온 바 있다. 지난 8월 뉴욕에서는 상하이 주관으로 '유대인 상하이 난민 역사' 관련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런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은 전했다. 반유대 정서의 배후에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 반미 감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의 여론 공세도 영향을 미쳤다. 언론들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유대 정서를 자극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민족 간 증오심을 부추기는 행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왕원빈 대변인은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에는 온라인에서 극단주의, 민족 증오, 차별 폭력을 반대하는 법 규정이 있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관련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조속한 정전과 민간인 보호 촉구 그리고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