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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난해 2월(이하 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민간인이 최소 9900명 희생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석한 라메시 라자싱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조정국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로 민간인 99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이는 매일 민간인이 거의 16명씩 죽어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수치에 불과하며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전쟁으로 인해 전기, 난방, 수도, 통신 등 중대한 사회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황에서 겨울이 온다면 민간인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했다.
유엔 측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이 기능을 유지하지 못해 운영이 중단됐다"며 구호 활동 환경이 더 위험해졌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망한 의료진과 환자 수는 111명이며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자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해 올해 현재까지 14명이라고 추산했다.
유엔은 "인구 1000만명이 아직 국내·외에서 피난민으로 남아있다"며 전체 우크라이나 인구의 40%가 넘는 1800만명이 어떤 형태로든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호소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가 처한 인권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라자싱엄 조정국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상황에 큰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관심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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