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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늦은 오후 관저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요미우리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23일 오후 8시 무라이 히데키 일본 관방 부장관 등과 24일 있을 중의원 예산위원회 대응 등을 논의한 뒤 관저에 돌아왔지만 한시간 반 뒤 가까운 호텔로 이동해 숙박했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 관저의 설비에 결함이 생겼다"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이유는 안전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는 "총리가 급작스레 야간에 이동해 호텔에 묵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총리는 국가공무원숙소법에 따라 관저(공저)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다. 기시다 총리의 경우 취임 후 지난 2021년 12월부터 관저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모든 총리가 관저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간 나오토와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등 전 총리들은 재임 중 사택을 이용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총리들이 관저가 아닌 사택을 이용한 것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 총리 관저에선 과거 제국주의 시절이던 지난 1932년 이누카이 쓰요시 당시 총리가 해군 장교들에 피살된 '5·15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936년엔 육군 황도파(일왕의 친정을 주장한 옛 일본 육군 파벌) 장교들의 쿠데타 '2·26사건'이 벌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 사건들 때문인지 그동안 '총리 관저 주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일본 매체는 전했다. 아베 정권 시기엔 국회에서마저 이 귀신 출몰설이 화제가 되자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귀신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는 내용의 공식 답변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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