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발한 민간 외교관 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정 회장이 지난달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방문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던 모습.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민관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정 회장은 정부, 각 기업과 함께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여 국가 및 국내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정부와 각 기업과 함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와 대규모 공식 유치홍보 행사, 180여개 나라에 이르는 BIE 회원국 개별 교섭활동 등을 진행하며 국제 사회에 한국과 부산이 보유한 역량과 미래 비전을 알렸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채널 및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 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


정 회장은 BIE 회원국 개별 교섭활동과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물류 허브 및 K-컬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역할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경험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 ▲탄소중립 경쟁력 등을 부각 시켰다.

정 회장의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무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정 회장은 각 나라 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활동(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일부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과 미래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정 회장은 일회성 접촉에 그치지 않고 해당 나라와 ▲CSR ▲자동차부품 ▲광물자원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대관계를 확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나라들에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의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

저개발국 자립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로 선보였으며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대표 결과물이다.

정 회장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에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진정성은 물론 상대국과의 우호적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나라들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사업과 첨단 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EV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앞으로 EV 선도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도 확보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해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상대 나라와 진성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