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1)이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영웅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선 출마를 언급했다. 대통령 출마 선언은 공식 연설이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군인과 비공식 대화를 나누다가 이뤄진 것.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중인 아르툠 조가 중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으며 "우리에겐 당신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하자 푸틴 대통령이 "이제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며 "대선에 출마하겠다"라고 말했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발표가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서방 관측통들은 이번 발표가 푸틴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이유로 연임의 정당성을 설득하기 위해 세심하게 연출된 상황일 것으로 본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면 사실상 당선은 확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75.8%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그에 맞설 인물도 없다.

러시아의 대선은 내년 3월17일 치러지는데 푸틴 대통령은 이미 헌법 개정을 통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상태다. 만약 내년에 당선될 경우 84세까지 집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