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연상시키는 광고를 게재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있다. 사진은 '더 재킷' 캠페인 이미지. /사진제공=ZARA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연상시키는 광고를 게재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광고를 중단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자라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재킷' 켐페인으로 흰색 천으로 감싼 팔이 없는 마네킹을 어깨에 둘러맨 모델 사진 등을 포함해 여러 장의 광고 사진을 공개했다. 곳곳엔 파괴된 벽 잔해와 조각들, 흰 천으로 감싼 마네킹들이 널브러진 모습이 담겼다.

자라는 해당 사진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의 참상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흰 천으로 감싼 마네킹을 안고 있는 모델의 모습이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의 시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랍권을 중심으로 자라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다. 각종 SNS에는 자라 옷을 길거리에 버리는 모습을 인증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자라는 해당 광고가 "작업실에서 미완성된 조각품의 여러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이었으며 수공예 의류를 예술적 맥락에서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광고가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9월에 촬영된 것이라 설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자라는 성명을 통해 " 광고가 구성될 당시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고객들이 이미지를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어 오해가 생긴 것에 유감을 표하며 "모든 사람들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고 논란으로 이스라엘 내 84개의 자라 매장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