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미군 병사들이 올린 군대 비판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군이 Z세대 병사들의 '틱톡 반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젊은 병사들이 자신의 열악한 군 생활을 강하게 비판한 영상을 틱톡 등 SNS 등지에 올리자 데일리메일이 마치 이 모습이 '반란'과 같다고 소개한 것이다.

매체가 소개한 영상에서 병사들은 낮은 급여와 열악한 대우에 대해 비판했다. '구린 급여' '엉망인 음식'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미군을 비난한 한 병사의 영상은 조회수 수십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른 병사는 '군대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5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이 병사는 "충분한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군 입대 시 주어지는 교육 혜택에 대해서도 "교육받기 위해 먼저 충족해야 할 요건들이 있다"며 "교육 혜택 때문에 군대에 들어가려고 한다면 그냥 학교에 가라"고 말했다.
군복을 입고 얼굴을 드러낸 채 영상 속에 등장한 미군 병사. 신원이 노출되는데도 "입대하지 말라"며 군대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사진은 한 Z세대 병사의 틱톡 영상. /사진=뉴시스 캡처


한 부사관은 "군 생활의 99%는 전투보다 바닥을 닦는 것"이라며 "전투 지역에 파견되더라도 오늘날 이 세상에선 아마도 전투를 겪지 못할 테니 군대에 들어가지 말아라"고 말했다. 다른 병사는 "지휘관들이 권력에 취해 있고 병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군대에서 그들의 개가 된다"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은 신병 지원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영상으로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미국 육·해·공군 모두 지원율 저조로 목표치보다 적은 인원을 모집했다.


미군은 병사들이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틱톡을 사용하는 것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미 미군은 병사들에게 정부가 지급한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지만 그런데도 많은 병사가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