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자 정상협의체에 이어 미국이 일본, 필리핀과 함께 3국간 정상 회의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8월18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한·미·일 3자 정상협의체에 이어 미국이 일본, 필리핀과 함께 3국간 정상 회의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8월18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미국이 한·미·일 3국에 이어 미국·일본·필리핀 3국간 정상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1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첫 3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세 정상은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깊은 역사적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삼자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자 회의 후 마르코스 대통령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세 나라가 뭉치게 된 배경은 최근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선박과 중국의 해경선이 충돌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세컨드 토마스 암초가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부정하고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90%에 달하는 면적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시키자 기시다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갖고 동맹을 결정했다. 이들은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공동 훈련을 지원하고 서로의 영토에 군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접근협정(RAA)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3자 정상회의 전날인 오는 4월1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할 계획이다. 국빈 자격으로 일본 총리가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