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네덜란드 총리에 "어떤 세력도 中 기술 발전 막을 수 없다"(상보)
시진핑 "디커플링을 위한 탈출구는 없어…협력만이 유일한 해결책"
뤼터 "中과의 관계 매우 중요…수출 제한, 특정 국가 겨냥한 것 아냐"
뉴스1 제공
공유하기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무역 박람회 '세미콘 차이나'에 네덜란드의 세계적 칩 제조업체 ASML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2023.06.2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2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뤼터 총리에게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위한 탈출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장벽을 만들고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하며,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국민도 정당한 발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보다 광범위한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는 말과 함께 네덜란드의 "고품질" 제품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네덜란드가 올해 초,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자국 반도체 장비(칩) 제조업체 ASML의 대중 수출 품목 일부를 제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 칩을 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대중 수출 차단을 시도했다.
뤼터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량이 두 배로 증가하고 양자 협력을 통해 좋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분리와 단절"은 네덜란드 정부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 중국은 ASML에게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는 회담 종료 후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게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출 제한 조치는 우리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며, 공급망을 교란하지 않고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 위해 가능한 최소한의 조처를 취할 것이다"고 했다.
네덜란드 방중에 함께한 제프리 반 레이우엔 네덜란드 무역부 장관은 앞서 일간 FD와의 인터뷰에서 ASML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레이우엔 장관의 발언이 "미·중 '칩 전쟁'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걸어가야 할 외줄 타기 외교 상황을 나타낸다"고 논평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