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기울고 고속도로는 '꿀렁꿀렁'… 타이완, 25년만의 최악 강진
타이완에서 규모 7.5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영상은 타이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기우는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타이완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해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가까운 도시 화롄에선 건물이 기울고 붕괴돼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건물이 기울어지거나 가구가 흔들려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자동차 안에서 찍은 영상에는 지진으로 인해 교량이 흔들려 오토바이가 휘청이는 모습도 잡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기울거나 붕괴된 건물 안에 사람들이 고립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도 타이베이까지 강한 진동이 관측됐다. 사진은 타이완 규모 7.2 강진으로 집안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엉망인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도 타이베이까지 강한 진동이 관측됐다. 사진은 타이완 규모 7.2 강진으로 집안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엉망인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타이완 남동부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규모가 큰 탓에 수도인 타이베이까지 강한 진동이 관측됐다. 타이베이 스카이라인의 상징인 '101 타워'를 비추는 CCTV 화면이 크게 흔들렸고 나뭇잎들이 떨어지는 모습도 담겼다.

타이완 고속철도 운영업체는 열차 내 부상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열차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타이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시설은 지진 발생지로부터 반대편 서쪽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TSMC 등 일부 기업은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건물 기울고 고속도로는 '꿀렁꿀렁'… 타이완, 25년만의 최악 강진
타이완 고속철도 운영업체는 열차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영상은 타이완 강진 여파로 교량이 흔들리는 모습.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


타이완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전 8시58분 타이완 동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5.5km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10여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도 일어났다.

타이완 관영 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이 지난 1999년 약 2400명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 난터우현 대지진 이후 25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