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실점으로 허탈해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실점으로 허탈해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복귀 후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한 경기 최다 9실점으로 무너졌다. 한 이닝에서만 난타당하며 무려 9점을 헌납했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류현진은 5회에 크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크게 치솟았다.


9실점은 류현진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2이닝 8실점이다.

류현진은 4-7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고, 결국 한화가 7-11로 져 류현진이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12년 만에 독수리 군단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이날까지 3경기에 나섰지만 한 번도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한 5이닝도 못 채우고 조기 강판한 것이 두 번이나 된다.

류현진은 이날 81개의 투구를 하며 직구(30개), 커브(12개),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10개), 투심(13개), 커터(15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하지만 5회에 구위가 떨어졌고, 난타당한 뒤에는 제구마저 크게 흔들렸다.


경기 초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1회부터 4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키움 타선을 꽁꽁 잘 묶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로니 도슨, 김혜성, 최주환을 각각 삼진, 땅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1사 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송성문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한화 타선도 류현진의 첫 승을 돕기 위해 힘을 냈다. 3회 이진영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하주석과 교체된 이도윤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재원과 최인호도 계속된 기회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4-0으로 벌렸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실점으로 허탈해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실점으로 허탈해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아웃 카운트 3개만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5회 악몽을 겪었다.

김휘집에게 안타,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송성문을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키움 타선의 매서운 공격에 고전했다.

류현진은 김재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무실점이 깨졌다. 이후 박수종과 이주형에게 초구에 적시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도슨과 김혜성, 최주환도 흔들리는 류현진의 공을 배트에 정확히 맞혀 적시타를 때렸다.

여기에 류현진은 타선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김휘집에게 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7타자 연속 안타 허용이었다.

키움 타자들은 류현진의 1~2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결국 4-8까지 벌어지자, 한화 벤치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서현을 올렸다.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4사구 2개를 허용해 류현진의 승계주자 2명의 홈인을 막지 못했고, 류현진의 자책점은 9점으로 늘었다.

한화는 4-10으로 뒤진 7회 3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할 경우, 류현진의 패전 위기도 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대타 김태연이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