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야마토. (출처: Hasuya Hirohata, 흑백사진(1941),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전함 야마토. (출처: Hasuya Hirohata, 흑백사진(1941),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5년 4월 7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전함 야마토가 영원히 바닷속에 수장됐다. 일본 해군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이 전함은 오키나와 전투 지원 임무를 띠고 출격했으나, 미군 항공기에 발각돼 두 차례의 공격을 받고 맥없이 격침됐다.

1941년 일본 해군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된 전함 아먀토는 일본의 희망이자 자존심이었다. 길이 263m, 폭 38.9m, 배수량 6만 9100톤에 2만 5000명의 승무원을 수용했고, 주포였던 460mm 3연장포 3기는 당시 세계 최대였다. 스펙만으론 세계 최대, 최강의 전함이었다. 하지만 실전에선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거대한 포신의 기동력이 떨어졌다.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4월 6일 일본 해군은 미군의 오키나와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야마토를 출격시켰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됐다. 다음날 미군은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전투기, 폭격기, 뇌격기로 야마토에 포탄과 어뢰를 퍼부었다.

피격된 야마토는 함선 곳곳에 화재가 발생하고 침수가 심화되면서 점점 선체가 기울어졌다. 결국 오후 2시 23분, 결국 엄청난 폭발과 함께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승무원 3300명 중 276명만 생존했다.


야마토는 당시 최첨단 전함이었지만, 대공 무기가 부족했다. 이 때문에 미군 항공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 또한, 미군 항공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얕은 해안가를 따라 항해했지만, 이로 인해 어뢰 공격에 취약해졌다.

1982년 조사에서 야마토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고, 이후 규슈 남서쪽 290km 해역 수심 340m 지점에 두 동강이 난 채로 침몰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야마토의 침몰은 거함거포주의의 종말이었으며, 일본의 패배를 명확히 한 사건이었고, 태평양 전쟁의 종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