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판 'CES' 정조준… '스마트라이프위크'서 엿본 미래 주거
첨단 ICT 집약된 스마트홈 전시… 미래 주거 공간 상상력 자극
국내외 147개 기업의 AI·IoT 기술 접목된 스마트홈 솔루션 체험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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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홀로그램 키패드를 사용하면 지문이 남지 않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시 종합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현장. '주거의 변화' 쇼룸에서 업체 관계자가 부스 입구에 설치된 공동현관 키패드를 소개하며 한 말이다.
올해 처음 개최된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표방하며 추진한 글로벌 테크 전시회다.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의 시장단과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147개 기업들이 다양한 체험형 기술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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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첨단기술을 통해 미래 도시공간을 체험하는 쇼룸과 혁신기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기업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코엑스 1층에 마련된 쇼룸에서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했다.
쇼룸은 총 49개 기업이 참여해 ▲일상 속 로봇 ▲주거의 변화 ▲도로의 혁신 ▲이동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안전한 환경 등 총 12개 주제로 미래 도시에서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콘셉트의 공간이 조성됐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SK텔레콤의 UAM(도심항공교통) 시뮬레이터 앞은 시승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국내 최초라는 실물 크기의 시뮬레이터 뒤로 대형 스크린이 띄워져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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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충전 시연 현장을 지나 스마트하우스 체험이 가능한 '주거의 변화' 쇼룸에 들어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담당한 미래주거 공간은 크게 신혼부부(YOUNG존)·시니어 부부(GOLD존) 두 가지 콘셉트의 스마트홈으로 꾸며졌다.
SH공사는 공간 곳곳에 AR(증강현실)필터를 이용한 이벤트와 네컷사진 촬영 등으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쇼룸 내부에서는 네컷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YOUNG존은 삼성전자, GOLD존은 LG전자가 각각 나누어 맡았다"며 "스마트홈 기술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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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구역에서는 거실 TV 앞에 자리 잡은 로봇 '다솜이'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다솜이는 '챗GPT'를 탑재한 말동무·돌봄 로봇으로 노인 케어 역할이 가능하다.
"다솜아"라고 부르거나 몸체를 문지르면 명령을 인식할 수 있는 상태가 돼 날씨 상황, 음악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영상통화·모니터링 기능은 물론 긴급상황시에는 보호자에게로 연결된다. 화장실 쪽 세면대는 노인이나 휠체어 사용자의 키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신혼부부·청년 구역에서도 의상 추천 등이 가능한 옷방의 스마트 거울이나 조명과 커튼 등을 음성 인식으로 조절하는 인형 등 다채로운 ICT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내부 음식물의 종류와 유통기한 등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재료는 장바구니 리스트에 담을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 앞에서는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연이어 들렸다.
업체 관계자는 "화면에 뜨는 레시피를 보면서 조리할 수 있고 요리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TV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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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SH공사 관계자는 "시니어 구역과 청년 구역을 나눈 이유는 연령대별로 특화된 제품을 적절히 시연하기 위한 것"이라며 "SH공사도 주택을 지을 때부터 주거 연령층을 감안해 설계하며 관련 제품을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3층 기업전시관에는 ▲약자동행 ▲혁신기술 ▲관광 ▲모빌리티 등 4개 분야에 총 98개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동시에 서울 스마트도시 시상식, 자율주행차 시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런던과 파리 등 글로벌 도시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스마트도시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포럼도 이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세계 도시와 기업 관계자가 서울에 모여 최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스마트도시 서울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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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