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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가 '2025년 신년인사회' 개최 주도권을 둘러싸고 새해벽두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2일 광주지역 재계에 따르면 광주경총은 지난해 12월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오는 3일 광주상의와 공동으로 개최 예정이었던 '광주전남 경제계 공동 신년인사회'를 연기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정부가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 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신년인사회를 연기하고 당초 행사일인 3일 경제계 합동조문으로 대신할 예정이라고 광주경총측은 설명했다.
광주상의와 광주경총은 그동안 신년인사회를 따로 개최 해왔지만 새해 초 초청 인사들의 바쁜일정과 지역 경제계 화합을 위해 공동개최 요청이 잇따랐고 양 단체가 이를 수용해 '공동신년인사회' 개최를 계획했다.
그러나 광주상의와 광주경총의 '공동신년인사회' 개최에 대한 동행은 여기까지였다.
광주상의는 돌연 지난해 12월30일 연기키로 했던 신년인사회를 순연하지 않고 전면 취소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냈고 광주경총은 다음날인 12월31일 출입기자 문자를 통해 오는 10일 오전8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단독으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광주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의와 광주경총이 신년인사회 개최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당초 광주지역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74년부터 광주상의가 개최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광주상의가 2025년 신년인사회 개최 일자와 장소를 광주경총에 빼앗기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광주상의가 방심(?)한 사이 신년인사회를 광주경총이 선점한 것이다. 이에 광주상의는 광주경총 2025년 신년인사회 사흘 뒤인 오는 6일 오전 10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뒤늦게 신년인사회를 잡았다.
광주상의 신년인사회에 이어 광주경총 신년인사회를 열었던 그동안의 관례가 올해 깨진 셈이다. 결국 광주상의는 광주경총에 한방 맞은 꼴이 되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신년인사회를 순연이 아닌 취소해버렸고 광주경총은 단독 개최로 결정하면서 두 경제단체의 공동신년인사회는 결국 무산됐다.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는 올해 지역경제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컨트럴타워 역할을 해야할 양 단체가 헤게모니 싸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역 중견기업의 한 관계자는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그동안 지역 경제계를 대표했던 광주상의에 맞서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대표 경제단체를 두고 두 단체의 신경전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위기 상황에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번지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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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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