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즉각 체포" "경호처 잘했다" 쩍 쪼개진 한남동…씁쓸한 주민들
보수집회, 전광훈 목사·윤상현 의원 참석…"우리가 이겼다" 연호
민주노총, 2.4m 거리행진…도로 불법 점거에 경찰 4차 해산명령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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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김민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되자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경호처 잘했다"는 상반된 함성으로 쪼개졌다.
3일 오후 3시쯤 윤 대통령 관저에서 북한남삼거리 방면 173m가량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선 보수 성향의 신자유연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윤 의원은 "내란죄 수사 권한 없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서부지법으로 한 체포·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꼼수"라며 "(영장 발부는) 서부지법 판사의 월권"이라고 말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60대 이상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의 철수 소식에 "우리가 이겼다" "윤석열 이겼다" "경호처 잘했다"를 연호하며 적극 호응했다. 이 가운데 군복을 입은 예비역, 집회 참가자 50명 중 1명꼴로 젊은 층들이 눈에 띄었다.
오후 3시45분쯤 한강진역 3번 출구 앞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란공범 국민의힘 지금 당장 해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며 2.5㎞ 상당 거리 행진에 나섰다. 경찰과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인원은 3000명이다.
민주노총은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방면으로 출발해 한남동도서관, 순천향대병원을 지나 한남오거리에서 관저 방면으로 향했다. 한남초등학교에 다다르자, 인근 육교 위에 있던 태극기를 든 보수집회 참가자들과 시비가 붙어 고성으로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다. 일부 보수 집회 참석자는 육교 아래로 침을 뱉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5시쯤 힘으로 중앙선상의 폴리스라인을 밀고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 이에 경찰은 오후 5시13분쯤 4차례 자진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다만 아직 강제 해산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양측 시위대는 200m 떨어진 거리에서 서로 마주 보며 상반된 구호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집회로 일대를 지나가는 일반 시민과 차량은 통행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보며 "난리 났네" "언제 끝날까" 씁쓸해했다. 양측의 거친 말싸움에 놀란 한 여자아이는 이내 엄마 품에 숨어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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