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도(안). / 자료제공=성남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9일 "경기도민 1만명 이상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낸 '경기도청원'에 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답변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동연지사의 답변이 "남 탓만 하는 책임회피용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앞뒤가 맞지 않고 설득력도 없는 김 지사의 답변은 그의 무책임을 부각시켜 청원인을 비롯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간절히 바라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도시 시민의 분노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직격했다.

용인특례시민 등 경기도민 1만444명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해당 청원에 동의해 경기도지사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청원인 1만명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도시가 올해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도민 청원에는 1만 명 이상이 동의해 경기도지사의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답변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GTX플러스 3개 사업을 특정 노선을 우선시한 것이 아닌, 도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 역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상일 시장은 김 지사가 협약한 내용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2월 김 지사는 용인, 수원, 성남, 화성시장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추진하기로 협약했으나, 이후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로 제출하면서 협약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은 김 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 및 차관 등 철도 정책 결정권자들과의 협의를 소홀히 한 점을 지적하며, "단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난 것을 '최선의 노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청원에 참여한 도민들은 경기남부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교통 수요를 고려할 때, 경기남부광역철도가 GTX플러스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하며 "현재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우며, 추가적인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상진 성남시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연 지사가 교통복지와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특정 노선이 아닌 도민 모두의 이익을 우선한 결과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사업 경제성과 수혜자 규모를 비교해 볼 때 김 지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