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다보스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경기도


스위스 다보스포럼(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24일 귀국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우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우리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시급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 정치적 불확실성,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며 "우선 계엄, 내란 종식 그리고 경제 살리기와 제가 주장했던 대한민국 비상 경영체제"라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의 의미에 대해선 한국 경제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서 이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앞길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마음이 몹시 착잡하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미국 워싱턴 정가의 소식통을 인용해 계엄·탄핵사태를 바라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며 "이른 시일 안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경제전권대사를 여야 합의로 임명해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경제의 시간' 책임질 경제전권대사 시급"…여야 합의 전제

이번 포럼 기간 김 지사는 게리 콘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현 IBM 부회장), 사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현 아칸소 주지사), 얀 르 빨레 S&P 글로벌 신용평가사 사장 등 정·재계 인사 외에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편집장 등 워싱턴 정가와 밀접한 언론인들과 접촉했다.


김 지사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되살리고 경제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전권대사' 임명을 정치권에 거듭 촉구했다. "이번 만큼은 여야를 떠나 함께 대처하면 국가도 그렇고 야당에도 좋을 것 같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야당도 신뢰도를 높이는 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다보스포럼 기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언론인을 상대로 대한민국의 신뢰도와 회복 탄력성도 강조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들과 접촉하며 외교 인맥을 과시했고, S&P 글로벌 신용평가사 대표를 만나 국가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김 지사는 "정치적인 이해나 욕심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먼저 집중해서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