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할 당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모습. 고인은 직장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다가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TVN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도 MBC가 '직장내 괴롭힘'을 모른척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를 갖고 어떻게 정치, 사회 부조리를 고발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지난해 9월 15일,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가 남기고 28살의 아까운 세상을 등졌지만 MBC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고인은 mbc에 수차례 괴롭힘 신고를 했다고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MBC처럼 입으로는 '직장내 괴롭힘을 척결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 직장내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는 근본 이유다"고 강조했다.


그는 "MBC는 '기상캐스터가 비정규직이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같다"며 "비정규직도 직장내 괴롭힘의 보호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MBC가 △ 2020년 4월 1일 '방송계 비정규직 절반 이상이 임금 체불·직장 내 괴롭힘 경험' 보도 △ 2023년 12월 '자로 때리고 송곳 찌르고…새마을금고 또 직장 괴롭힘' 보도 △ 2024년 4월 '지옥 같았을 직장…목숨 앗아간 괴롭힘에 징역형' 보도 등을 통해 남들을 비판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MBC는 최근 '윤 대통령 생일합창에 직원 동원 의혹 경호처…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보도를 했다"며 "경호처 직원을 생일합창에 동원한 것은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호처 직원이 세상을 등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생일잔치에 동원된 것도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신랄하게 질타하던 MBC가 자사의 비정규직 노동자인 고인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묻고 싶다"며 "MBC는 2021년 5월 20일 '직장 내 괴롭힘 사업주 실형…입장 바꿔 보라'고 보도한 것처럼 '입장 바꿔 보라'"고 요구했다.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고인은 유서에서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