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아래 화면)가 7일 판교창업존 '브레인벤쳐스'를 방문해 현장 직원,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과 (영상)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주 30시간 노동제'를 시행하는 판교 AI 스타트업을 찾아 근무제 성과를 살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주 4.5일제 시범사업 점검을 위해 판교창업존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을 방문했다. 김 지사가 방문한 '브레인벤쳐스'는 하루 6시간씩 근무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대비 노동시간이 거의 절반인 '주 30시간 노동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오전 9~10시 출근(유연출근제) 오후 4시 전후 퇴근한다. 게다가 화, 금요일 이틀은 재택근무다. 짧은 근무에도 직원 연봉은 업계 평균보다 높다. 그럼에도 2020년 설립 이후 기업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지사는 김원회 대표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 6명과 (영상)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과 직원에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 살폈다.

김 대표는 "기업 초기부터 현재 정책을 시행했는데, 성과가 좋다"며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게 (회사에 대한)신뢰 지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원들도 "조사 결과 제도 만족도가 높다"며 "근무시간은 줄어도 생산성은 (제도 실행 전보다)올라갔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공감을 표하면서 "과거 노동집약적으로 근로 시간을 길게 해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시대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며 "이제는 노동에서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졌다. 노동의 질은, 애사심, 충성심, 통제가 아닌 동기부여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후반기 중점과제로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와 함께 주 4.5일제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도내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4.5일제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노동자 1인당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