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서 게리 콘 IBM 부회장(오른쪽)과 면담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사진제공=경기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국경제의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을 세계에 알리며 연이어 경제, 외교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2·3 계엄의 밤에 가장 먼저 계엄의 불법성을 선포하고 계엄 반대 목소리를 냈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행안부의 청사 폐지 요구에도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불응했다.

이튿날 김 지사의 계엄 사태 대응 1호 조치는 전 세계 2500여 외국 정상, 주지사, 국제기구 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에 보낸 '긴급 서한'이었다. "한국을 믿어달라"(Trust in Korea)는 메시지였다. '한국이 혼란을 극복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내용이다.


서신 외교에 이어 가장 먼저 주한미국대사와 만나 동맹관계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12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새해에도 김 지사는 추락한 국가신인도 회복을 위해 외국 경제단체와 지속 교류하며 한국의 경제회복력에 대한 믿음을 강조해 왔다. 지난달 8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한국에서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제임스 김 AMCHAM 회장을 찾아 한국의 경제회복 탄력성과 잠재력을 미국 기업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필립 반 후프 ECCK 회장과는 유럽기업과 경기도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6일에는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대사와 면담을 갖고 경기도와 프랑스 간 반도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노력이 이어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는 25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오른쪽)가 지난해 12월 12·3 계엄사태 이후 처음으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왼쪽)를 만나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경기도



한국 정치인 가운데 유일한 다보스 포럼 참가로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가들과 만나 이들의 한국에 대한 불안 심리와 의심 해소에도 노력했다. 김 지사는 다보스 포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대화'라는 세션에서 "이번 정치적 불확실성의 위기에서 벗어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경제는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인사인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게리 콘 IBM 부회장을 만나 경기도와 트럼프 정부 간 가교역할을 약속받았다. 전 대변인' 사라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도 만나 배터리, 스타트업, 자동차 산업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S&P의 글로벌 평가단 사장과도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국제 신인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도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로 유명한 미국 아처(Archer) 공동창립자 애덤 골드스타인, 시스코(Cisco)시스템즈 척 로빈스(Chuck Robbins) 회장 등 글로벌기업 대표들과도 연이은 만남을 갖고 경기도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귀국 후 김 지사는 지난 6일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와 만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오는 10일 도청사에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을 초청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경기도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