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오른쪽)은 지난해 8월 장마로 인해 강물이 범람해 피해를 입은 장천면 일원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운동화에 흙이 묻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판자 위에 올라선 모습이 언론에 보도돼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사진제공=머니S 독자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오른쪽)은 지난해 8월 장마로 인해 강물이 범람해 피해를 입은 장천면 일원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운동화에 흙이 묻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판자 위에 올라선 모습이 언론에 보도돼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사진제공=머니S 독자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초등학생 교통비 지원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을 향해 "쓸데없는 조례", "예산 못 준다"는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개 행사장에서 시의원에게 반말을 섞어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김 시장의 권위주의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7일 구미에서 열린 지역 행사장에서 나왔다. 김 시장은 행사 중 A 시의원을 향해 "왜 쓸데없는 조례를 만드냐", "예산 안 줄거다"라고 말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장면은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었지만 다수 시민이 지켜보는 공개된 자리에서 이뤄졌다.


A 의원은 당시 "뭐가 쓸데가 없다는 건가요"라고 되물었지만 시민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언쟁은 이내 마무리됐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목격한 이들 사이에서 시장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구미시 학생 통학 지원에 관한 조례'는 공단동 일대 초등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학부모 민원을 바탕으로 시의회에 상정돼 지난 23일 최종 가결됐다.


하지만 김 시장은 이 조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행사장에서 만난 시의원을 불러세워 막말과 반말로 대응한 것이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조례 발의 이후 김 시장이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공개된 행사장에서 시의원을 불러세워 반말을 섞어 비판한 행위는 시의회를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A 의원은 "이 조례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 결국 시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인데 그 돈이 아깝다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김장호 시장의 부적절한 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교복비를 30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시의회의 요구를 거부하며 관련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해 논란을 낳았다.

또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지연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중 반말로 항의성 발언을 해 공적 자리에서의 기본적인 품위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시민을 대표해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막말을 쏟아내고 반말까지 하는 김 시장의 태도는 단순한 실언을 넘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무시하는 권위주의적 시정 운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머니S>는 김 시장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구미시에 질의했으나 끝내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