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주범?" 성신양회, 친환경 시멘트 만든다… 저탄소 연구 추진
친환경 규제 대응 강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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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내수 출하량 기준) 5위 기업인 성신양회가 친환경 시멘트로 불리는 저탄소 시멘트 생산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성신양회는 저탄소 시멘트를 통해 시멘트 산업이 환경파괴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고, 친환경 시멘트 시장 공략으로 실적개선 속도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이달 중순 단양공장에서 저탄소 시멘트 생산기술 안정성·경제성 등을 검증하는 작업인 '저탄소 연료화 실증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성신양회는 저탄소 연료화 실증 연구를 마치는대로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거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지난해 10월 성신양회는 저탄소 연료화 기술개발 실증설비를 설치한 후 10여명으로 구성한 연구팀을 실증 작업에 투입했다. 저탄소 시멘트 양산 시점은 이르면 올해 3분기, 늦어도 4분기다.
저탄소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보다 석회석 함량이 50% 이상 적은 시멘트다. 저탄소 연료화 실증 연구는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미세먼지를 CCU(탄소·포집) 기술로 포집한 후 합성가스로 전환해 메탄올 등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다. 석회석은 1450℃ 열분해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즉 이산화탄소·미세먼지를 포집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저탄소 시멘트 생산기술의 핵심인 셈이다.
성신양회는 저탄소 시멘트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시멘트 산업은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으로 꼽힌다.
통상 업계에선 시멘트 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중 60~65%가 석회석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한 이후 시멘트업계의 친환경화는 더 시급해졌다. 정부는 시멘트업계에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7억4230만tCO2eq) 대비 61%(4억5280만tCO2eq) 줄어든 2억8950tCO2eq까지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갈수록 강화하면서 친환경 기술과 설비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신양회는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 가격 상승 등으로 저탄소 등에 따른 친환경 시멘트 시장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친환경 시멘트 시장은 매년 7.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는 친환경 시멘트 시장 공략을 서둘러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신양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40억659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감소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저탄소 시멘트 생산을 통해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의무화, 탄소 가격 상승, 저탄소 소재를 선호하는 조달 규정 등으로 인해 친환경 시멘트 시장은 틈새시장에서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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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