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페이스X의 주요 투자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오전 9시58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7.10%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4만8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번 급등은 2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xAI 인수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일론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양사의 결합으로 지구와 우주를 아우르는 가장 야심 찬 수직계열화 혁신 엔진을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이번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 법인의 기업가치를 스페이스X 1조달러, xAI 2500억달러를 합쳐 약 1조2500억달러(약 18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번 합병이 올해 말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루어진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의 선제적인 투자 안목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000억 원 넘는 금액이 미래에셋증권의 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200억~130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번 합병 발표와 함께 1조 달러 시대를 열게 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수 배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