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시대] 출산 늦추는 한국 사회… '고령 임신' 주의보
산모·태아 모두에게 치명적
임신 전부터 운동 등으로 건강 유지해야
"규칙적 진찰과 철저한 산전 관리 필요"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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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을 30대 이후로 늦추는 사회적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고령 임신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고령 임신은 만 35세 이상이 임신하는 경우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초혼 연령은 1995년을 이후로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를 살펴보면 1995년 28.4세였던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24년 33.9세로 5.5세 늘었다.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25.3세에서 31.6세로 5.3세 상승했다.
여성의 출산 연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동 기간 27.9세에서 33.7세로 5.8세 올랐다. 초산 나이의 경우 26.5세에서 33.1세로 6.6세 증가했다.
고령 임신은 산모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에 임신할 경우 자궁근종과 같은 부인병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을 이미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출산 시 문제가 된다. 유연하지 못한 산도(태아가 나오는 통로)가 난산 증가의 원인이 되고 이에 따라 제왕절개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고령 임신은 태아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40세 이상 고령 산모일수록 유산, 사산, 선천성 기형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장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고령 임신이 예상된다면 임신 전부터 꾸준한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여러 성인병을 예방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엽산과 같이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잘 보충해 임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서울대병원은 "고령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므로 규칙적으로 진찰받고 산전 관리를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며 "염색체 이상아를 선별하기 위해 융모막 검사나 양수검사를 받고 초음파 검사와 태아안녕검사(태동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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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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