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이 158원 규모 CB 발행을 통해 슈퍼휴머노이드 개발 투자에 나선다. /사진=케이엔알시스템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로봇시장 선점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8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 없는 방식으로 진행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158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조달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단행하는 자본성 자금 조달이다.

주가 변동에 따른 리픽싱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1%다. 만기일은 2031년2월26일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등 핵심 기술 상용화에 투입한다.


로드맵 정점에 있는 '슈퍼휴머노이드' 개발에도 착수해 2026년 말 첫 공개를 목표로 한다. 슈퍼휴머노이드는 다섯 손가락 로봇손과 로봇팔을 갖춘 이족보행 고하중 대형로봇이다.

유인·무인 탑승 방식을 모두 지원해 작업자가 직접 탑승하거나 원격 운용이 가능하다. 기체 크기는 높이 2.5m 폭 1.5m다.


가반하중은 400kg에서 최대 600kg까지다. 이는 현재 공개된 타 휴머노이드 대비 10배 이상 수준이다. 디자인 특허출원을 완료한 슈퍼휴머노이드는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 기체다.

기존 휴머노이드가 인간 작업 대체 개념이라면 슈퍼휴머노이드는 인간이 수행할 수 없는 작업 수행에 초점을 둔다. 개발이 완료되면 600kg급 가반하중을 갖춘 세계 최초·최대 이족보행 작업 로봇이 된다.


이 로봇에는 회사가 지난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기술 기반 고성능 로봇팔이 탑재된다. 여기에 고출력 특수설계 로봇손을 적용해 고중량 핸들링 등 고난도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팔과 로봇손을 완성형 로봇시스템에 적용하는 동시에 개별 제품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핵심부품 시장에서 독자 수익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퍼포먼스 중심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극한 현장에서 인간 능력을 넘어 작업하는 로봇을 개발해 안전한 산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상장 이후 첫 CB 발행은 핵심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완성형 로봇시스템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투자 기반"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이다. 심해 작업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기술을 이미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 로봇팔 대비 성능을 2배 개선한 다목적 유압 로봇팔 개발에도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전동 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를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원전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제작 본계약을 체결해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