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참전에 흔들리는 삼성SDS, 오픈AI 협력 성과 '안갯속'
외산 기업과의 운영 노하우 풍부한 LG CNS, 오픈AI 총판 맡아 자체 AI 역량 부족한 삼성SDS '한숨'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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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삼성SDS와 LG CNS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먼저 자리잡은 삼성SDS의 뒤를 이어 LG CNS가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의 국내 총판 역할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된다. LG CNS가 후발주자인 상황이지만 관련 업무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시장 영향력이 미미한 삼성SDS가 불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업체 최초로 기업용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판매 자격을 획득하며 관련 시장에 먼저 진입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커넥트 2026' 세미나를 여는 등 오픈AI 리셀러로서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행사에서 "오픈AI를 포함한 글로벌 AI 기술은 삼성SDS의 보안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기업별 정책과 환경에 맞춰 AI 도입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기 진입 효과에 비해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GS건설, 섹터나인, 하나투어 등 일부에 그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LG CNS도 최근 오픈AI 리셀러 파트너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전담 조직인 '오픈AI 론치 센터(TF)'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AX(기업 디지털 전환) 성공 사례를 보유한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군 고객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와 유통망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양사 경쟁력은 자체 기술과 최적화 역량에서 차이를 보인다. LG CNS는 2023년 10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출시하며 멀티 LLM 전략을 구축해왔다. 기업은 해당 플랫폼인 DAP GenAI를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설치한 오픈AI의 챗GPT뿐만 아니라 앤트로픽 클로드, 구글 팜2, LG AI연구원 엑사원 등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2024년 초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를 출시했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 회사 업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언어모델은 삼성LLM, 챗GPT 등이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모델이 구동된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 노하우와 튜닝 경험을 축적해 왔고 이는 고객 맞춤형 구축 역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AI 공동 개발과 협력을 지속한 경험을 토대로 외산 모델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보안·운영상 문제 대응에도 강점을 보인다. 그동안 금융·공공·제조와 같이 복잡하고 규제가 많은 산업 환경에서도 AI를 안정적으로 운용한 전력도 장점이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가 LG CNS와 손잡고 1110억개(초대형), 70억개(경량형) 파라미터로 구성된 한국어 특화 LLM '집현'을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LG그룹 전사적 역량을 모아 개발한 LG AI연구원 '엑사원'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생성형 AI(파운데이션 모델)로 자체 AI 역량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SDS는 삼성전자 생성형 AI '가우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자체 AI 동력이 없는 실정이다. 가우스도 갤럭시AI를 위한 모바일 규모의 모델인 만큼 최적화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대외 금융 IT서비스 사업을 포기하면서 해당 운용 사업의 공백기도 겪어 LG CNS에 비해 기술 고도화가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AI와의 협력을 도맡을 조직 운영 면에서도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관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초기부터 TF를 꾸렸지만 삼성SDS는 여전히 전담조직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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