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연 매출 약 49조1197억원(345억3400만달러, 평균 분기 환율 1449.96원 기준)을 기록, 전년 대비 14% 외형성장을 이뤘다. 사진은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앞을 지나가고 있는 시민. /사진=뉴스1


쿠팡이 지난해 49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연 매출 50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쿠팡Inc가 27일(한국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 매출은 약 49조1197억원(345억3400만달러, 평균 분기 환율 1449.96원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302억6800만달러) 대비 1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4억36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원화(6023억원) 기준 12.7% 늘었다. 쿠팡Inc는 2023년 이후 3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42조869억원(295억9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의 매출은 7조326억원(49억4200만달러)으로 38% 늘었다.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88억3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79억6500만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3분기(92억6700만달러)와 비교하면 5%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15억원(800만달러)으로 같은 기간 97% 줄었다.


같은 기간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사업의 매출은 각각 10조7413억원(74억800만달러), 2조690억원(14억27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 32% 증가한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2280만명) 대비 8% 늘었으나 직전 분기(2470만명)보다는 10만명 줄었다.

쿠팡Inc는 "개인정보 사고는 지난해 12월부터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고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와 관련해서는 "전 직원이 3300만개 이상 사용자 계정에 불법 접근해 약 3000개 계정의 정보를 저장한 개인정보 사고를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 포렌식 결과 접근 정보는 이름·이메일·전화번호·배송지 주소·일부 주문 내역 등 기본 정보에 한정된 것을 확인했다"며 "금융·결제카드·로그인 비밀번호·신분증 등 민감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고 현재까지 개인정보 사고로 고객 정보가 악용되거나 2차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해 590만주(1억6200만달러·2226억원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