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르무즈 상선 공격에 유가 뛰며 혼조세…다우 0.61%↓
오라클 호실적에 9.19% 오르는 등 반도체주는 상승 마감…에너지 종목도 오름세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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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유가 급등 속 혼조 마감했다. 이란 전쟁 격화 속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24포인트(0.61%) 하락한 4만7417.27에 장을 마쳤다. S&P 500 역시 전 거래일보다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은 19.04포인트(0.08%) 오른 2만2716.14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전월 대비 0.3%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1월과 같았다.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란 전쟁 개전 이전 수치라서 투자자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화물선 공격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증시 불안을 부추겼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에브라힘 졸파콰리 이란군 사령부 대변인은 "유가는 중동의 지역 안보에 좌우되는데 당신(미국)들이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배럴당 200달러는 갈 각오를 해라"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80달러(4.55%) 상승한 배럴당 87.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4.18달러(4.76%) 오른 배럴당 91.98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축유 4억배럴 방출을 발표했지만 상승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레이더들은 이미 해당 조치를 예상했었다"며 "비축유 방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통행 정상화와 상황 안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가 전문가인 사샤 포스는 "IEA 조치는 며칠 정도의 임시 방편에 불과하고 해협이 다시 열릴 지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전쟁이 이번 주 안에 끝나지 않으면 유가는 다시금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액슨모빌은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151.58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셰브론은 2.9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월마트는 1.3%, PG는 1.7%, 필립모리스는 3.5%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은 오라클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깜짝 실적에 더해 2027년 매출 전망이 오르면서 전 거래일 대비 9.19% 상승한 163.12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0.68% 상승했고 AMD는 0.79% 올랐다. 인텔도 2.57% 상승한 47.98달러에 장을 마치는 등 반도체주 전반이 힘을 받았다. 메모리 종목의 상승폭은 더 컸다. 샌디스크는 5.90% 급등했고 마이크론은 3.8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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