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그래픽=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하나금융지주의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전체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과거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던 ISS가 입장을 바꾼 건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최근 사법 리스크 해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이르는 만큼 오는 주총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에서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등 2026년 주주총회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 ▲비과세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 ▲박동문·원숙연·이준서·주영섭·이재술·윤심·이재민·서영숙·최현자 사외이사 선임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 승인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ISS가 과거와 달리 하나금융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한 주주총회 전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배경에는 지배구조 개선과 보다 적극적인 주주 소통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월 대법원 채용재판 관련 함영주 회장이 무죄로 최종 결론이 난 점도 ISS의 하나금융 주주총회 전체 안건 찬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ISS의 가이드라인과 권고가 주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주총에서는 대법원 판결 이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함영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81.2%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면서 ISS의 권고와 주주들의 투표 결과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해 최근 ISS에서도 '중대한 지배구조 실패(MFG)' 정책을 수정했다. 글로벌 의결권 양대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모두 전체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이달 주총에서 전체 안건이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최근 대법원 판결과 ISS의 찬성 권고를 계기로 수년간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지배구조 이슈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함영주 회장의 행보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