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500원 넘어 마감한 환율…"변동성 장세"
원/달러 환율 주간종가 17.9원 오른 1501원 마감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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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가 1500원대에 마감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위태로운 흐름을 보이던 환율이 결국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원 오른 15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주간 거래 환율 종가가 150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간밤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각)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보복 공격했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 선물이 11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자 달러인덱스가 오른 점도 이날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발발 이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시설이 집중된 하르그섬을 폭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처음으로 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돌파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에 큰 차질을 겪던 이라크가 튀르키예 우회 수출을 택하자 국제 유가가 다소 진정되며 환율도 14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이란 최대 가스전 피격에 이날 환율은 걷잡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는 이란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자 확전 공포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강세를 보였다"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재차 불거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요국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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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