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의 지능지수(IQ)가 평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강북구 모텔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 모습. /사진=뉴시스(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서울 강북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의 지능지수(IQ)가 평균 이하인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조선일보 유튜브 콘텐츠 '삼자대면'에 출연해 김소영 사건 관련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김소영 지능 검사를 했는데 지능이 생각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김소영의 지능지수와 관련해 대검 포렌식 전문가, 정신과 의사, 전문 수사 자문 위원인 심리 전문가 등이 참가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소영은 (IQ가) 70은 넘고 80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구의 70%가 (지능지수) 85~115 사이에 속한다. 김소영과 같은 수준의 지능은 평균을 벗어난 것으로 하위 10%에 해당한다. 지적 수준이 현저히 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낮은 지능으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살해하는 게 가능한지, '사이코패스' 진단과 배치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계획적인 행동을 치밀하게 하기 어렵다"며 "피해자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다 보니까 경찰에서 사이코패스라는 인상을 가졌던 것 같다.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과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적인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과 사이코패스가 양립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지배적인 주요 증상을 진단명으로 선택하게 돼 있다"며 "사이코패스로 진단할 때 조현병이 있거나 지적 수준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하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소영의 경우 두 가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성격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은 어릴 적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있었던 문제들이 발달 지체를 유발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김소영은 열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소영의 어린 시절 기억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것밖에 없었을 정도라고. 이 교수는 "김소영은 늘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심하게 폭행하고 집안에서 배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컸다. 어릴 적부터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다. 김소영의 식욕을 해결해주는 사람이 집에 없었다"며 김소영의 도벽에 대한 이유를 찾았다.

김소영은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겪은 뒤 자퇴했다. 이후 은둔 생활을 이어가며 여러 차례 자해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고등학교에서도 상습적인 절도로 학업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이 교수는 "김소영이 범행 동기를 '(남성들이 자신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워서요'라고 말했다"며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기반한 것인지, 낮은 지능으로 사리 분별이 어려운 성향에서 비롯된 것인지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영은 경찰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바 있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0일 구속기소 됐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추가 피해자 3명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김소영을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김소영이 과거 연락 등을 통해 접촉했던 남성이 수십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해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