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가족의 강력한 재수사 요구를 받고 있는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김창민 감독 인스타그램


검찰이 유가족의 강력한 재수사 요구를 받고 있는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지난 5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구리 경찰서로부터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을 송치받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남양주지청에 따르면 형사2부장이 팀장을 맡은 전담 수사팀은 ▲검사 3명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됐다. 남양주지청은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 의견을 수사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오전 1시10분쯤 경기 구리시 수택동 한 식당에서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을 일으키면서 의식불명에 빠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김 감독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해 지난해 10월 가해자인 20대 남성 1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유가족 요청에 따른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를 받고 추가 수사를 진행, 김 감독과 몸싸움 과정에서 뒤에서 목을 조른 또 다른 20대 남성 1명을 피의자로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법원은 피의자들의 주거가 일정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지난 2일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2016)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