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하철 무선통신' 제어 점검…"혼잡도 최대 20% 완화"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 방문…CBTC로 운행 효율·안전성 향상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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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이 신호체계 고도화를 통한 열차 간격 단축 방식으로 도시철도 혼잡 해소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1~9호선을 하나로 통합 관제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해 혼잡도를 최대 20%포인트(p)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9호선 전 노선 운행을 하나의 센터에서 통합 관제하는 '지능형 SMART 통합관제센터'를 짓고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해 수송력을 끌어올린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되는 통합관제센터의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이다. 2022년 1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74%(시스템 60%) 수준이다. 올해 12월 말 준공 예정이며 2028년 1월부터 운영된다.
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492만5000명으로 늘었다. 2021년(386만5000명) 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 증가세가 특정 노선·구간에 집중돼 혼잡이 한계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호선과 9호선 등 주요 노선은 이미 열차를 최대 편성·투입하고 있으나 혼잡이 심각하다. 2호선 사당역의 경우 혼잡도가 150.4%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를 더 늘리고 싶지만 선로 용량과 안전 간격 확보 문제로 추가 투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2호선·9호선 포화…강남 구간 4편성 추가
이에 따라 시는 실질적인 혼잡도 개선책으로 신호체계 개편을 택했다. 열차 증량이나 급행 운행, 노선 추가 신설 등은 막대한 비용이 따르지만 이 방법은 과도한 시설 투자가 필요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총 사업비는 3110억원이다.
시는 기존 궤도회로 방식을 개선해도 200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CBTC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 관계자는 "신호 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아 고장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오히려 유지보수 등 선로 시설 관리 비용이 빠지고 훨씬 촘촘하게 열차를 편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차 운행 간격이 단축되면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신호체계를 고도화해 운행 간격을 줄이게 되면 추가 열차 투입이 가능한 여유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뉴욕·런던·파리·홍콩 등이 이미 무선통신 방식으로 전환을 마쳤거나 전환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신림선에 해당 방식이 도입돼 운행 중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기존 궤도회로 방식의 신호 시스템은 무선 통신으로 앞 열차의 위치를 확인해 열차를 제어하는 방식이지만 CBTC는 열차 간 무선 통신으로 최대 25m까지 근접 운행이 가능한 신호 시스템"이라며 "2호선 최고 혼잡 구간인 강남 구간(신도림역-삼성역)에 총 4개 열차를 추가 투입할 수 있게 돼 사당역 기준 혼잡도가 150%에서 130%로 20%포인트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CBTC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 ▲운행 효율성 ▲경제성 ▲안전성 ▲기존 시설의 생애주기 만료를 지목했다. 그는 "CBTC 도입 시 비용 절감과 함께 혼잡도가 20%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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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