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역량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월7일 CES 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모베드(MobED) 상용화 모델 및 톱 모듈(Top Module) 결합 콘셉트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KB증권이 현대차의 올해 1분기(1~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80만원을 유지했다.


9일 KB증권은 현대차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5조6460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2조6890억원을 전망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시장 전망치를 7.7% 밑도는 수치며 KB증권의 기존 전망도 7.4% 하회한다.

다만 주가가 받을 영향은 적다는 관측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저조하겠지만 현재는 기존 자동차 사업모델인 제조 및 판매에 따른 이익 창출 능력보다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기반의 미래 사업모델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 이익은 미래 사업 투자의 현금 창출원 목적이 큰데 이미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토요타그룹 다음이고, BMW와 폭스바겐그룹보다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사태 영향도 다른 자동차 제조사 대비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란 전쟁이 업계에 공통적으로 악재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대차는 ICE(내연기관차)와 EV(전기차), HEV(하이브리드차) 등에서 고루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역량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차를 휴머노이드 로봇 성장주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는 기존 대형 가치주에서 미래 성장주로 성격을 바꾸고 있다"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연간 960만대 규모가 될 텐데 비중국권 지역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가장 현실성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시가총액이 저평가됐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현대차 시총은 지난 8일 기준 104조원, 기아 및 현대모비스를 합쳐도 148조원 수준으로 테슬라의 10분의1 수준"이라며 "반면 로보틱스 상용화 계획과 다양한 자율주행 전환 전략을 감안하면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강성진 연구원은 "2026년 중 휴머노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비중국권 로보틱스 투자 종목 중 현대차그룹의 매력은 독보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