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적 '암' 정복"…해외로 뻗는 루닛, 실적 정상화 속도 낸다
적자 80% 급감 전망…EBITDA 손익분기점 돌파 임박
해외 시장 공략…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
인사이트로 오진 줄이고 스코프로 항암제 반응 예측
김동욱 기자
공유하기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해외사업 확대를 필두로 실적 정상화 속도를 높인다. 루닛의 AI 진단 및 바이오마커(생체 지표) 사업은 인류의 적이라고 평가받는 암을 정복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루닛은 올해 매출 1139억원, 영업손실 1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은 37.9% 늘고 영업손실은 80.1% 줄어든 규모다. 루닛은 지난해 매출 831억원, 영업손실 831억원을 거둔 바 있다.
루닛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을 2027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며 실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EBITDA는 법인세와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수익을 의미한다. EBITDA BEP 돌파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전 단계로 평가받는다.
루닛의 실적 정상화 배경에는 해외사업 확대가 자리한다.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해외를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루닛은 미국 내 세일즈 네트워크와 방대한 AI 데이터를 보유한 검진 솔루션 기업 볼파라(현 루닛 인터내셔널)를 2024년 인수하며 해외 시장 공략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빅파마(대형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의료영상장비 기업 후지필름 등 글로벌 주요 기업과 협업하며 영향력을 넓혀 갔다.
이 밖에 ▲몰타 정부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참여 ▲프랑스 최대 공공병원 구매협동조합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업체 선정 ▲스페인 발렌시아주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 단독 수주 등도 루닛의 해외사업 성과로 언급된다.
루닛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 중인 해외 공공의료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 진단 돕는 루닛 인사이트…스코프는 치료반응 확인
루닛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건 뛰어난 기술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루닛은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의사가 엑스레이 등 영상을 판독할 때 발병 의심 부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유방암 등의 오진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루닛 스코프는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생체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등 치료반응이 높은 환자군을 찾는 데 효과적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루닛 인터내셔널과의 통합과 루닛 스코프 부문의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하고 이를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