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이 콰삭킹을 비롯한 신메뉴의 흥행으로 뿌링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bhc치킨이 지난해 출시한 '콰삭킹'의 흥행에 힘입어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제2의 뿌링클'로 자리잡은 콰삭킹을 중심으로 신메뉴가 잇따라 성공하며 단일 히트 메뉴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꾸준한 신메뉴 출시가 브랜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기존 메뉴 판매와 고객 유입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콰삭킹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넘어섰다. 콰삭킹은 감자·옥수수·쌀로 만든 크리스피 크럼블을 적용해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점이 특징으로 최근 출시된 메뉴 중 가장 짧은 기간에 700만개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윗칠리킹도 3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bhc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최초로 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6147억원으로 전년(5127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기존의 뿌링클 중심 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bhc 전체 매출의 30%는 뿌링클, 17%는 콰삭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의 메가 히트 메뉴에 매출이 집중되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통상적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메뉴가 매출을 분담하는 안정적인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며 히트 제품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경향이 있다"며 "bhc처럼 여러 메뉴가 동시에 흥행해 매출을 고르게 뒷받침하는 것은 쉽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수의 히트 메뉴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메뉴를 정기적으로 출시하는 시스템이 자리한다. bhc는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신메뉴를 매년 2회 이상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드라이 스타일의 간장치킨 '쏘이갈릭킹'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신메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꾸준한 신메뉴 출시는 가맹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메뉴가 화제를 모으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계기로 유입된 소비자들이 기존 메뉴를 함께 주문해 전체 매출이 확대되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메뉴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고객층이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


이는 가맹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신메뉴를 통해 매출 증가를 경험한 가맹점주들이 본사 전략에 신뢰를 갖고 도입에 동참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다이닝브랜즈 관계자는 "신메뉴가 출시되면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레시피를 익혀야 해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여러 히트 메뉴를 통해 매출이 성장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점주들도 신메뉴 도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에 두 번 신메뉴를 출시하겠다는 가맹점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