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핀테크 대출중개 수수료 대폭 인하, 이르면 내달 발표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 수수료, 1%대 초반 예상
금융소비자 대출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질 듯
핀테크 중개매출 70% 2금융권 집중…"수익 악화"
유찬우 기자,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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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등의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핀테크 플랫폼의 대출수수료를 조정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 경우 핀테크 업계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중 2금융권의 온라인 중개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과 핀테크 업계 실무진과 꾸준히 만나며 인하율에 대해 논의해 온 금융당국이 의견 조율을 곧 마친 뒤 관련 방안을 발표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금융당국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거래소 내부통제 등 현안을 다룬 뒤 올 상반기 중 수수료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 시점이 생각보다 빠르게 앞당겨졌다"며 "이르면 다음달 내로 관련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평균 1%대 후반인 저축은행 대출 중개 수수료율을 1%대 초반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수치에 대한 변동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금융권은 0.08~0.18%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비교적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진행되는 만큼 자체 브랜드 기반이 탄탄해 플랫폼 의존도가 낮다. 이에 수수료율도 낮은 수준에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등은 은행권에 비해 신용이 낮은 중·저신용자 중심의 고위험 시장이다.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플랫폼 의존도가 비교적 낮지만 대부분은 고객 확보를 위해 플랫폼을 통한 대출 중개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중개 수수료를 인하해 비용을 낮추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전달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4일 10개 주요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대출모집 수수료를 합리화해 서민의 이자부담을 낮추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수수료 인하 환영…"포용금융 일환"
저축은행은 수수료 인하를 반기는 분위기다. 수수료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대출 금리가 낮아져 정부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저축은행을 비롯해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 수수료가 대출금리 산정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는 조달비용(예금이자 등), 신용원가(차주 평균 연체율 등), 업무원가(건물, 인건비, 플랫폼 수수료 등)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 이 중 플랫폼 수수료가 업무원가에 포함돼 수수료 인하 시 대출금리를 낮출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포용금융 정책과도 맞닿아 있고 실제 금융당국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가계대출 금리 인하"라며 "업계의 비용을 낮추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이번 방안이 추진되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분이 금융사 수익으로 귀속되지 않고 금리 인하 형태로 소비자에게 반영될 것"이라며 "과거부터 은행권 대비 불리한 수수료 구조로 인하를 지속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핀테크 "플랫폼 순기능 축소 우려"
다만 핀테크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1·2금융권은 시장 구조가 다른데 동일선상에서 수수료를 비교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란 반박이 나온다.먼저 대출중개를 주력으로 삼는 핀테크 업계의 중개 매출 70%가량이 2금융권 대출에 몰려 있다. 수수료가 1%대 초반으로 낮아진다면 수익 창출에 직격타를 맞을 수 있다. 업계는 수수료 인하 시 관련 매출이 5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경우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주요 회사는 물론 비교적 기반이 취약한 곳은 관련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창구가 사라지면 저축은행은 과거처럼 고비용 오프라인 대출 모집인이나 스팸성 광고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는 일회성 비용인 반면 이자는 대출 기간 동안 계속 부담해야 한다"며 "수수료가 일정 수준 인하돼 이를 금리에 반영한다고 해도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이자 절감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대환대출 수수료는 이미 저렴한 편인데 여기서 더 낮아지면 플랫폼 사업 철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달 핀테크 업계 대출중계 수수료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당국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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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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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