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연계율 고작 28%…금융당국, 인센티브로 참여 유도
유찬우 기자
공유하기
금융당국이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서비스(실손24) 연계율을 높이기 위해 병·의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소비자 편의성 역시 강화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손24는 병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스마트폰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24년 10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단계가 시행된 데 이어 2025년 10월 의원·약국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서비스 도입 이후 현재까지 참여율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기준 전체 요양기관 10만4925곳 중 2만9849곳(28.4%)만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급 의료기관 및 보건소 연계율은 56.1%, 의원·약국은 26.2%였다.
이용 실적 역시 저조하다. 실손24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한 국민은 140만명, 청구 건수는 180만건 수준이다. 해당 수치는 전체 실손보험 계약 건수인 3915만건 대비 낮은 편이다.
금융당국은 낮은 참여율의 주요 원인으로 대형 EMR 업체의 비협조를 지목했다. 금융위는 "일부 업체가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며 "병·의원 입장에서도 연계 절차가 복잡하거나 실손 청구 대상이 적어 유인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실손24의 보안·기술수준 준수에 어려움이 있는 요양기관에 대해 보험개발원을 통한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기존에는 요양기관이 고정 IP와 보안 인증서 등을 직접 준비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보험개발원이 지원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다. 올 2분기 내로 해당 시스템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또 병·의원이 EMR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실손24 연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단순화한다. 참여기관이 실손24 소개글 게시나 청구건수 등을 표시하면 이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소비자 편의성도 강화한다. 앞으로는 실손보험 외에도 치아보험·질병보험 등 가입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 서비스와 연계해 보험금 청구를 잊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여러 플랫폼에서 실손청구를 할 수 있도록 보험사 외에도 은행, 카드사 앱과 연계를 확대한다. 향후 별도 앱 설치 없이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지도 등 플랫폼 지도 서비스에 실손24 참여 기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방문 시 알림톡을 통해 청구를 안내하는 등 유도 기능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실손24 미참여 요양기관과 EMR 업체를 적극 설득할 것"이라며 "소비자 불편사항을 계속 점검해 청구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유찬우 기자
금융권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