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유족, 가해자 유튜브 사과에 울분…"용서 못해, 두 번 상처"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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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들의 집단 구타로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의 아버지가 가해자들의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뉴스1에 따르면 김 감독의 아버지 김상철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고 김창민 감독 부실수사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오체투지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김씨는 사건 후 가해자들에게 직접적인 연락이 없었다며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로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김창민 감독을 숨지게 한 가해자 A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유족에게 사과한 바 있다. 그는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피해자들을 두 번 상처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저히 용서하기 힘들다. 사죄라는 게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진정성을 믿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아직까지 김 감독의 폭행 피해 장면이 담긴 CCTV를 보지 못했다. 그는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서 보지 않았다"며 "제2, 제3의 우리 아들 같은 억울한 죽음들이 없기를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발달장애 아들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발달장애 중증이라서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는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저희는 축소, 은폐 원천적인 수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처음부터 재수사해서 명백히 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 저희는 경찰의 수사를 믿었다. 이렇게 부실수사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명확하게 정확하게 수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25년 10월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찾은 경기 구리시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저항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김 감독의 모습이 담겨 공분이 일었다. 집단 폭행 피해 이후 1시간여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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