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2년 연속 매출 1조원클럽 달성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해와 올해 HK이노엔 매출과 영업이익 및 추정치. /사진=신재민 기자


HK이노엔이 주력제품인 케이캡의 선전에 올해 매출 1조클럽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 1분기 매출액 263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6.1% 성장한 액수다.


1분기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다.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은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시장 선두주자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 등 경쟁 약품 출시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1분기 케이캡 매출액을 약 475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이는 중국과 국내 시장,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향후 의약품 시장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할 경우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케이캡 NDA(신약허가신청)를 제출한 상태로 2027년 허가를 노리고 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받아오는 로열티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오는 5월 DDW(소화기질환 학회)에서 케이캡 미국 3상 세부 결과 발표, 유럽시장으로의 기술이전 등 모멘텀들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HK이노엔의 케이캡 전 라인업. /사진=HK이노엔 제공


지난해 의료계 파업 여파로 주춤했던 수액제 부문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을 담당하는 HB&B(식음료·뷰티) 사업부도 시장경쟁 과열과 판관비 증대에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포스트 케이캡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건 지난 2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골다공증 치료제 및 암 관련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연구개발(R&D) 성과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IN-B00009은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후보물질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자가면역질환 아토피 적응증으로 한 JAK-1 저해제 신약 IN-115314도 휴먼용과 반려동물용으로 각각 임상 2상, 3상에 돌입한 상태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 성장과 토종신약에 대한 글로벌 성과 기대된다"며 "외형성장은 비만치료제로, 영업이익은 케이캡 로열티로 챙길 수 있어 중장기 실적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