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도 무신사면 다르다…상품 보증에 당근·번개 넘었다
하루 평균 거래액 500% 증가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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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중고 패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USED)'가 2025년 8월 론칭 이후 거래액과 판매량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간 직거래가 중심인 당근이나 번개장터와 달리 무신사가 상품을 직접 검수·보증하는 C2B2C(기업 개입형 거래) 모델을 안착시키며 중고 거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무신사 유즈드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서비스 초기인 지난해 9월 대비 50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 거래 과정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가품 구매 우려를 무신사의 상품 확인 시스템으로 해소한 점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무신사가 부착하는 '무신사 유즈드 택(Tag)'은 상품 인증서 역할을 하며 '무신사가 보증하면 믿고 산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가치 소비 문화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성장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비스 오픈 직후 3개월(지난해 9~11월)과 최근 3개월(2026년 1~3월)을 비교한 결과, 분기별 거래액은 67%, 판매량은 93% 각각 증가했다. 중고 거래를 넘어 무신사의 보증을 거친 품질 상품을 제안하는 전략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해석이다.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한 상품 공급 확대 역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무신사 유즈드는 지난 2월 판매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시행해 판매자 부담을 완화했다. 정책 시행 이후 주간 판매 신청 수는 전주 대비 65% 증가했고, 지난해 9월과 비교한 하루 평균 판매 신청자 수는 300% 늘었다. 판매자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 공정 효율화를 통해 판매 소요 시간을 단축한 점이 이용자 편의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유즈드는 '사고, 팔고, 다시 사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했다. 중고 상품 판매 수익을 무신사 적립금으로 전환해 신규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이달 기준 실시간 판매 상품 수는 12만 건을 넘어 지난해 9월 대비 200% 증가했으며, 서비스 활성화 시기에는 하루 최대 5800건의 신규 상품이 등록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향후 무신사 전사 매출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성과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롯데몰 은평점'은 온라인을 넘어 실물로 중고 상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은평점은 오픈 후 나흘간 유즈드 품목에서만 2300건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시장성도 입증했다.
무신사는 첫 오프라인 매장의 흥행을 발판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관심을 바탕으로 추가 출점을 검토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입점 브랜드의 재고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통합 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판매 수수료 인하와 검수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차별화 전략으로 중고 패션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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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
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