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석유공사 원유 확보를 위해 총 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뉴스1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 우려에 대응해 한국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섰다.

16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7일 열린 '에너지위기 대응 긴급 간담회' 후속 조치로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달러(약 4조4244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동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세 기관은 간담회 직후 실무 협의에 착수해 이달 16일 자금 인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 긴급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1일 실무 협의, 7일 금융당국과 정유·석화업계 간담회, 9일 지원 방안 확정 등 약 3주 만에 신속하게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지원에서 산업은행은 총 15억달러를 투입해 다양한 자금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석유 구매를 위한 수입결제 자금 ▲해외 공모채 상환을 위한 외화 운영자금 ▲비축설비 개보수를 위한 시설자금 ▲단기 유동성 대응을 위한 한도대출 등이 포함된다.


한국산업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석유공사가 석유를 원활히 확보해 우리 경제가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 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