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사진은 최근 1년 SK바이오팜 주가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K바이오팜의 실적 개선세 속 주가 반등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후속 신약이 도입돼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 1분기 매출 2120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8%, 영업이익은 176.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7067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9206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SK바이오팜 주가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1년 SK바이오팜 주가(이하 종가 기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4월16일 10만2600원에서 11월26일 14만700원까지 37.1% 오른 뒤 등락을 반복하며 최근 10만원대 안팎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횡보하는 배경에는 과도한 세노바메이트 의존도가 자리한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매출 비중은 전체(7067억원)의 96.7%(6830억원)를 차지했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 도입이 없다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 비중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당초 지난해까지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을 도입하려 했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후속 제품 도입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속도보다는 좋은 구조로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 도입이 늦어지자 증권가는 SK바이오팜의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이달과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SK바이오팜 목표 주가를 15만원으로 내렸다. 기존보다 6.3%, 9.1% 하향된 수준이다.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설정한 기존 SK바이오팜 주가는 16만원, 16만5000원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년 동안 후속 제품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 매출 외에 새롭게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기존 마케팅 인프라를 통한 시너지가 가능한 자산을 후속 제품으로 검토 중"이라며 "연내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