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강서구청장 "문화·경제 거점 '마곡 시대' 열었다"
[서울 구청장에게 듣는다] 고도제한 완화·신경제벨트 개발…"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대"
이남의 기자,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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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방선거는 시민주권 지방정부의 철학과 비전을 평가하는 시험대다.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 등 핵심 의제들이 부상하는 지금, '동행미디어 시대'는 글로벌 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민선8기 구청장의 성과와 계획을 조명한다.
"2026년은 강서구가 그동안 투자한 공공 인프라 사업의 결실을 맺는 해입니다. 강서의 중심 마곡에 통합 신청사를 열고 행정과 복지·문화·교육·돌봄·주차 등 구민 일상을 지원하는 생활기반시설을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과학·문화 융합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민선9기에 도전하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김포국제공항 혁신지구를 비롯해 마곡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산업) 단지와 가양동 CJ 부지, 증미역(옛 이마트 부지)을 잇는 '강서 신경제벨트'를 조성하고 서울 동서 균형발전의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진 구청장은 지난 15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선8기 구정의 핵심 성과로 공공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현재 준공 막바지 공정이 진행 중인 강서구 통합 신청사는 오는 10월 마곡에서 개청한다.
지하 2층~지상 8층의 본관을 비롯해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구청과 보건소·구의회가 모여 분산됐던 행정 기능을 통합했다. 신속한 행정 서비스와 마곡 마이스 단지, 기업의 첨단 연구단지들과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사 건물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을 비롯해 기부자 명예의 전당, 강서의 정체성을 담은 역사문화관이 들어선다. 강서 역사문화관에는 개청 후 50년의 변화와 지역 역사·문화유산, 주민 생활사 자료가 전시된다. 구민에게는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강서를 이해하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진 구청장은 "등촌2동 주민복합센터와 마곡 어르신 복지관, 강서구민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구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복합 문화공간에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공공시설 설립을 통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현장에서 해법 찾는다
'경찰 출신 행정가'라는 이력을 보유한 진 구청장은 2023년 10월 재보궐 선거로 당선돼 강서구 살림을 이끌었다. 구청장에 선출되기 전 33년간 경찰청 기획조정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제32대 전북경찰청 등을 역임했다.경찰 재임 당시 기획조정과 등의 업무 경험을 통해 정무 감각을 익힌 경찰관으로 평가받았다. 경찰 특유의 추진력과 속도감 있는 행정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으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진 구청장이 이룬 최대 성과로는 김포국제공항의 고도제한 완화가 꼽힌다.
공항 규제로 인해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인 강서구는 건물 높이가 제한돼 있다. 지난해 6월 진 구청장은 캐나다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에 방문해 살바토레 샤키타노 이사회 의장을 만나 "2030년 국제기준 시행 전에 준비된 국가는 조기 시행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 이에 15층 45m 안팎이던 노후 주거지의 사업성이 높아지며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아울러 서울시 핵심 교통정책인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은 2018년 착공해 올 2월 공정률이 약 46%다. 2030년 상부 공원화 공사가 완료되면 풍부한 녹지공간 제공과 교통정체 해소 등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진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20개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진 동장'으로서 통장회의를 주재했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과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등의 건의사항 190여건을 접수해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장기 검토가 필요한 안건에 대해선 처리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경찰은 법과 원칙을 기반으로 사건 해결의 정답을 찾았지만 구청장은 주민들과 공감·이해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옮고 그름을 떠나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담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 204만달러 수출 업무협약 쾌거
강서구는 최근 코엑스 마곡에서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를 개최하고 글로벌 경제인들과 소통을 확대했다. 지난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진행한 엑스포에 해외 75개국 1200여명의 바이어와 국내 240여개 우수 중소기업이 참여했고 2384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특히 강서구 소재 기업들은 총 204만달러(약 30억6000만원)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5000여 방문객이 행사 기간 동안 강서에 방문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이스 인프라를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다.
강서구는 마곡을 주거·상업·산업·공원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최근 머큐어 서울 마곡 호텔에서 오픈한 'MCT(Magok Culture & Tech Festival) 페스티벌'은 K컬처와 과학기술을 접목한 축제로 이목이 집중됐다.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통합,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지속가능한 미래 설계, 예술과 인간의 진화, 한국의 소리 등에 접근하는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
진 구청장은 "마곡이 서울 서부의 새로운 문화경제 거점으로 자리잡아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이스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6월 두 번째 MCT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이 AI와 바이오, 도시와 만나 강서구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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