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CU 파업 현장서 조합원 사망…대체 차량과 충돌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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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국면에서 대체 차량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간 충돌이 이어지던 현장에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중이던 조합원들이 배송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16일째 발생한 사망 사고로 노사 간 갈등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2.5톤 탑차가 연좌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 조합원 4명과 충돌했다. 쓰러진 조합원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됐으나 10시50분경 사망했다. 나머지 3명은 중상 2명, 경상 1명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오전 10시경 경찰이 물류센터 앞을 막고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 40여명을 해산시키고 대체 차량을 출차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즉시 견인 조치했으며 관련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운전자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화물연대 CU지회는 BGF로지스를 상대로 처우 개선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화성, 안성, 나주, 진주 등 주요 거점 물류센터 4곳과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 출입로를 봉쇄해왔다. 물류 거점이 마비되면서 전국 2000여개 가맹점의 상품 공급이 끊기고 신선식품이 전량 폐기되는 등 차질이 이어져 왔다.
화물연대는 사고 직후 비상지침을 내려 전국의 모든 조합원을 진주물류센터 앞으로 집결시키고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박연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정책기획실장은 "조합원들이 파업이 길어지니 해당 물량을 배송하기 위해 대체 차량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조합원은 저지를 하고, 차량은 무리하게 진행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라며 "노조법이 개정됐음에도 아직까지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차량을 몸으로 막아가며 싸워야하고 그 과정에서 목숨까지 잃어야 한다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사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BGF리테일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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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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