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그래픽=시대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지주)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견조한 이익 체력을 토대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 구조 개선도 두드러졌다.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5053억원)과 수수료이익(6678억원)을 합한 3조17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및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28.0%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순이자마진(NIM)은 1.82%를 기록했다.


비용 효율화도 이어졌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8%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1년 전과 비교해 0.29%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13.09%로 목표 구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1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1년 전과 비교해 0.08%포인트 감소한 0.21%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증권 성장세 견인…"주주환원 강화"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순이익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2% 증가한 1조1042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외화환산손실과 특별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확대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자이익(2조1843억원)과 수수료이익(297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4816억원이며, 1분기 NIM은 1.58%이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30조4542억원을 포함한 694조8983억원이다.


비은행 부문 중 하나증권은 WM과 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575억원, 하나캐피탈은 535억원, 하나생명은 7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연초에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의 지속적 이행을 위한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약 11.6% 증가한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6.8%로 2027년 목표치인 50%에 근접한 상황이다. 그룹은 주주들의 세후 배당수익률을 탄력적으로 높이기 위해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년 초 지급될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와 같은 세제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 적용에 따른 세후 배당소득 증가로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