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실적 시즌 개막…수익성 '시험대'
케이뱅크,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세
'후발주자' 토스뱅크, 비이자이익 ↑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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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선 외형상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실제 영업 기반의 수익성은 은행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6일, 토스뱅크는 다음달 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첫 정기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2025년)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전년(2024년) 대비 155억원 감소했다. 현재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낮다는 평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자산과 수신 규모는 카카오뱅크의 약 40% 수준인 반면, 이익은 20%대 초반에 그친다"며 "순이자마진(NIM), 대손비용률 개선 및 '규모의 경제' 확보가 수익성 제고의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과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형뱅킹(BaaS) 확대 등 전략이 얼마나 주효할지가 케이뱅크의 실적 개선 변수로 꼽힌다. 업비트 수신 이탈 관련 우려에 대해선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관련 수신은 지난해 말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총 수신의 20.4%를 차지하지만, 이를 제외한 수신도 22조6000억원으로 총 여신(18조4000억원)을 23.1% 상회한다"며 "업비트 관련 수신이 전액 이탈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예대율은 여전히 100%를 크게 밑돌아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규제에…인터넷은행 3사 전략 강화 주목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면서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0%가량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지분(8.66%)에 대한 회계 처리 기준 변경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슈퍼뱅크의 지분가치는 종전엔 장부가액으로 반영되다가 올 초 기준 변경으로 공정가치 평가대상 자산으로 전환됐다. 이 영향으로 카카오뱅크는 약 930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영업외이익)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핵심 수익지표인 NIM은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오르는 반면 예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 성장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계좌·체크카드 등 플랫폼 기반 수익도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대출 비교 서비스 부진과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후발주자임에도 실적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96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케이뱅크와의 '2위 경쟁' 구도도 형성됐다.
대출 성장 둔화 속에서도 이자비용 절감과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비이자이익 역시 카드 결제 확대와 자산운용 수익 증가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비용 절감 중심 전략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올해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을 통한 성장 재개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이자이익과 플랫폼 수익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은행 간 체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외형 성장 단계에서 수익성 경쟁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있다"며 "올해 실적을 통해 각 사의 실질적인 경쟁력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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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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