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을 비판했다. / 사진=뉴스1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성전자 노사에게 일침을 날렸다. 성과급을 놓고 갈등을 빚는 삼성전자 노사가 회사 실적에 기여한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안건은 협상 테이블에도 올리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위원장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배분과 상한선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 노사 협상 과정을 보면서 매우 씁쓸한 느낌을 갖는다"며 "왜 여러분의 협상 테이블에는 삼성전자가 엄청난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 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는 없나"라고 물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어려웠을 때 단가를 낮추거나 물량을 줄여 고통은 함께 나눠 왔을 이들에게 왜 잔치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자는 이야기를 안하나"라며 "삼성전자의 천문학적 영업이익에 여러 관계 회사와 노동자들의 기여가 있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가를 높여주고, 동반성장 기금도 만들고, 해당 협력업체에 복지시설을 지원하거나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왜 아무도 제시하지 않나"라며 "천문학적 이익을 나눌 생각은 안하고 대문 걸어 잠그고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와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모습 솔직히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에게 "노동자연대정신을 생각해보라"며 "전태일은 버스비를 털어 배고픈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는 평화시장에서 창동까지 그 먼 길을 걸어서 퇴근했다. 나부터 챙기겠다고 할 수는 있지만 나만 챙기겠다고 한다면 전태일의 이름은 지우고 시작하는게 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측에 대해선 "초거대 '갑'인 삼성전자가 이번 영업이익의 일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사내 비정규직들에게 먼저 공동성장, 동반성장의 길을 제안하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들께서 삼성에게 바라는 것이고 제가 삼성전자가 더 성장하고 국민경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던 이유"이라고 전했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보수 정부들에서 낙수효과 분수효과 이야기 했지만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 분수효과를 삼성전자가 먼저 보여 주면 좋겠다"며 "단순 노사관계 갈등을 벗어나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혜택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제혜택과 금융정책, 전력과 산업용수, 부지조성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을 위해 우리 정부나 국민들이 국민혈세를 동원해 얼마나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하고 있는지 삼성전자가 더 잘 알 것"이라며 "그런면에서 삼성전자는 노사와 투자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노사 모두가 그 불편한 시선을 잘 이해하고 헤아리지 않으면 이 불편함이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