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판도 바뀌나…대웅·JW중외,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추진
월 1회 또는 2주 1회 투여…투약 횟수 '뚝'
경구용 제품, 진입장벽 낮지만…흡수율 등 한계
대웅·JW중외, 뛰어난 '약효·편의성' 강점으로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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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이 주사제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복용하기 쉬운 경구용 제품이 상용화된 시점에서 뛰어난 효과와 낮은 투약 빈도를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각각 월 1회, 2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주 1회 투약하는 비만 치료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투약 횟수가 절반 이하다.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웅제약은 국내 바이오텍 티온랩테라퓨틱스와 기술 협력에 나섰고 JW중외제약은 중국 제약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와 기술 도입(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의 비만 치료 주사제 개발 추진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경구용 제품을 상용화 중인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과 차이가 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복약 순응도가 뛰어난 게 장점이다.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손쉽게 복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로 유명한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를 출시했다. 선발주자인 노보 노디스크는 올 1월 경구용 위고비를 시장에 내놨다. 파운다요와 경구용 위고비 모두 하루 한 번 섭취하면 된다. 파운다요는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경구용 위고비는 기상 직후 아침 공복 상태에서 복용 가능하다.
흡수율 높고 적은 복용 빈도…"주사제만의 강점 뚜렷"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주사제의 장점인 뛰어난 약효를 내세워 경구용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동안 위산 등의 영향을 받아 흡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용량을 높여 경구용 제품의 흡수율 문제를 극복하고 있으나 고용량인 만큼 위장관 부작용 등 신체 부담이 우려된다. 주사제 기반 비만 치료제는 경구용 치료제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체중 감량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체중 감량 효과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주사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의 투약 지속성도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비만 환자들은 꾸준한 체중 관리를 위해 오랜 기간 비만 치료제를 투약해야 한다. 투약 빈도가 낮을수록 환자 편의성이 높아 계속해서 약을 사용하기 쉽다.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는 현재 상용화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투약 횟수가 30분의 1, 14분의 1 수준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 효과를 내려면 용법에 맞춰 꾸준히 투약해야 한다"며 "매일 약을 먹는 것보다 가끔 주사 맞는 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존재하는 만큼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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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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