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잃은 초등생 제자 위해…7년째 매달 '15만원' 보낸 교사 '뭉클'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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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던 초등생 제자에게 7년간 매달 15만원을 송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속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A교사는 2020년 5월 제자 B군이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소식을 접했다. A교사는 2016년 B군이 1학년이던 당시 담임을 맡았고 당시에는 담임이 아니었다.
A교사는 B군의 어머니가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식당 서빙,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한다는 소식까지 듣게 됐다. 이후 2020년부터 B군 어머니에게 매달 15만원을 송금하기 시작했다.
B군 어머니는 면목이 없다며 끝까지 사양했으나 A교사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B군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돌봐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A교사의 선행은 7년째 이어졌다.
해당 사연은 B군 어머니가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에게 보낸 편지로 알려졌다. B군 어머니는 지난 3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자 "이제는 선생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을 잃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A교사가 찾아왔다. 이후 매월 1일 15만원을 건네줬는데 벌써 7년이나 됐다.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다.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주셨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었다"고 전했다.
뒤늦게 사연을 알게 된 신경철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며 A교사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다만 A교사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걸 거부했다.
재단 관계자는 "교사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B군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 돈을 보내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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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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